음식물 폐수 바이오가스로 버스가 '씽씽'

입력 2011-06-16 08:27수정 2011-06-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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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5조 효과로 연간 20억 경제적 효과 기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로 달리는 시내버스가 탄생한다.

환경부는 16일 수도권매립지 내 시설현장에서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를 충전, 운행 개시 및 시승하는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유영숙 환경부장관과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조춘구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외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퇴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음폐수)를 처리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순도 95%이상의 메탄가스(CH4)로 정제하고 천연가스(CNG)와 혼합해 자동차연료로 공급하게 해준다. 지난 2009년 말 착공해 2년여만에 완공했다.

하루 약 800톤의 음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약 10000㎥/일)를 정제해 충전소에서 CNG와 정제된 바이오가스(약 6500㎥/일)를 77대 23의 비율로 혼합, 자동차연료로 공급된다.

환경부는 수도권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300여대에 이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번과 841, 1002번 등의 버스가 이에 해당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다는 점과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사용한다는 것, 일반버스에 사용된다는 점에 걸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이용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첫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공급, 화석연료 대체효과(연간 10~17억원), 온실가스 감축(CO2 연간 3만3520톤), 시설운영시 수익 창출(연간 6억7000만원), 악취저감으로 환경개선 등 1석5조의 효과와 매년 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2008년 10월)과 실행계획(2010년 7월)에 따라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을 적극 추진중이다. 또한 수도권매립지에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 외에도 전국 20여개 지방자치단체에 유기성폐자원(음식물쓰레기, 음폐수, 가축분뇨 등)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지원중이다.

정부는 폐자원에너지화 시설 설치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고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 제조기준을 신설(2011년3월)하는 등 관련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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