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OMC 결정에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 전략 시행 시점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 부진과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소비지출 침체 등으로 인해 연준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21일과 22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준비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어떤 조치도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4월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시행 방법과 시기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벌였던 당시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WSJ는 이는 현 제로수준의 금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2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보유 수준이 낮춰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연준은 이달로 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불리는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경기회복 부진으로 인해 연준이 새로운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WSJ는 인플레이션 대응이라는 또 다른 경제 상황이 새로운 경기부양조치를 취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며 새 부양조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추가 양적완화 도입을 결정했을 때와 지금 상황의 변화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두드러진 경기 둔화 양상과 물가 상승 압력을 관망하면서 기존의 금융정책을 유지할 뜻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