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SK텔레콤(SKT)과 SK브로드밴드(SKB)에 대해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가 그룹 내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향후 양사의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23만원과 7000원으로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사될 플랫폼 사업 회사는 11번가와 티스토어(T-store), 호핀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미디어 사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관련 연간 매출액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며 인력 규모는 400명 내외"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분할 사업부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SKT의 영업이익률은 좋아지겠지만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실적은 동일하고 전체 매출 중 비중도 2% 수준에 불과"하다며 합병에 따른 SKT의 기업가치 변화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룹 내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SKT의 뉴미디어 사업부문장이 SKB의 사장을 겸임하는 상황으로 그룹 내 컨텐츠 통합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양사 합병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