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직거래 확대 '1석3조'

입력 2011-05-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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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겐 싸고 신선한 먹거리

농어민에겐 안정적 판로제공

유통업체는 이미지 좋아지고

국내 유통업체들이 직거래 제품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해 ‘회사 이미지’와 ‘매출’ 등 일거양득은 물론 농민·상인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직거래 제품을 상품화한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할인점 최초 2001년부터 농협중앙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농산물에 대한 산지 직거래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콜드체인시스템(냉장유통) 개발을 추진해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의 산지직거래 비중은 과일과 채소 90% 이상, 한우 60~70%, 수산물 60% 정도에 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를 통해 도매시장, 산지수집상 등 중간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유통마진이 줄고, 협력회사 작업장을 경유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포장작업을 마치고 홈플러스 물류센터로 입고돼 신선함은 최상으로 유지된다”며 “연간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직거래율을 꾸준히 확대시키고 있다. 과일의 산지 직거래율은 작년 10월 37%대에서 현재 40.7%까지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농협중앙회를 통한 우수 단위농협 유치에 힘씀과 동시에 기존 산지업체 볼륨의 지속 확대로 산지직거래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최근 전남 담양군청과 농·특산물 생산 및 유통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이어 수협중앙회와도 수산물 거래를 시작했다. 담양군 일대에서 생산되는 쌀 120억원, 딸기 15억원, 멜론 5억원 등 총 140억원어치를 직거래하고 제주갈치·선동 오징어·건 멸치 등 7품목에 대해 15억원 규모의 거래도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지자체, 생산자 조합과 같은 공신력 높은 기관과의 직거래는 물론 해외 직소싱, 전용농장 활성화를 통해 직거래 규모를 올해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12년에는 3000억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몰 가운데는 G마켓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G마켓은 ‘지방자치단체 브랜드관’을 열고 여러 지자체가 품질을 인정하는 프리미엄급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한우나 수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판매하는 ‘장터’도 1년에 4~8차례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자는 파종 시점에서 이미 판로가 확보되기 때문에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고 판매자는 생산이력이 검증된 상품을 중간 마진 없이 안정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소비자 역시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생산자·소비자·판매자 모두가 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만큼 많은 유통업체들이 지자체와 협력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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