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중 최저치로(가격은 상승) 하락했으나 다른 기간물은 전일 대비 보합세였다.
이날은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주식 시장이 반등하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장기물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단기물은 입찰 호조를 배경으로 상승했다. 다만 국제 상품 가격 상승으로 국채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후 5시 현재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하락한 1.76%를 보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3.13%를 기록 중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54%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8%로 전일 대비 3bp 상승했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투자가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이 3.20배로 1994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차례의 평균치인 2.82배도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입찰 비율은 작년 9월 이래 최대였다.
낙찰 금리는 1.813%로 시장 예상치인 1.830%를 소폭 웃돌았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데이비드 코드 채권 거래 책임자는 “지금까지 몇 차례의 입찰이 있었지만 이날은 매우 양호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아직 침체돼 있고, 유럽 재정위기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5% 감소를 크게 웃돌고,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제조업체의 부품 조달 차질이 내구재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택지표도 저조했다.
미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은 미국의 지난 1분기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1.2% 하락을 훨씬 웃돌고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내림세였다.
주택가격은 전 분기에 비해서도 2.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