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다시 항해 나서나

입력 2011-05-19 09:47수정 2011-05-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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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수주·해양플랜트 기대감 ‘UP’…현대重·STX조선 등 유망

조선주들이 다시 항해에 나섰다. 정보기술(IT)·자동차주와 함께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의 주역이었던 조선업체들은 최근 선가하락과 후판가격 상승, 주춤했던 수주 등으로 부진했지만 신규수주 기대감과 함께 저평가 분석에 다시 한번 돛을 활짝 펼치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날 노르웨이에서 최대 5척의 셔틀탱커(원유 운반선)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주소식과 함께 업황이 재차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속에 전날 조선주들은 4~6%의 급등세를 보이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국내 ‘빅3’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215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대형3사는 독보적인 경쟁력과 주력시장 부활에 힘입어 2003년부터 시작해 싸이클(Cycle)의 최정점이었던 2007년을 제외하고 호황기였던 2006년, 2008년 수준의 수준을 올해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조선업계 빅3 업체들이 해양플랜트나 특수선 등 신사업 분야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이 주력 사업인 조선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향후 LNG 수요증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상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NG선은 약 30척 규모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부터 연간 평균 60척이 발주되는 성수기에 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최선호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상우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 인수설 루머와 LNG선 수주에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 타사대비 낙폭이 컸지만, 지난달 세계 최초 LNG-FSRU수주에 대한 LOI(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면서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비조선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개선에 힘입어 업종내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용범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007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신규수주(110억달러)에 도전한다”며 “특히 지난해 벌크, 컨테이너선에서 올해 LNG선으로 전이되고 있는 점은, 대우조선해양에게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 빅3의 올해 상반기 수주곳간이 차게 되면 타사들의 수주실적이 본격화될 것이란 의견이 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STX조선해양은 세계 조선 4위의 규모에도 불구, 빅3에 비해 현격히 수주 소식이 적었지만, 수주를 안 받는 것과 못 받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현재 STX는 선가의 상승을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수주를 받지 않고 있어 선가를 3-4%만 낮추면 수조 원의 대량 수주가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산업은 정확한 타이밍과 확실한 결단으로 최적의 수주를 받아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빅3의 수주곳간이 상반기정도에 다 차기되면, 앞으로 STX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등에 수요가 밀려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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