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야 할 강과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17일 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10년간 국회 등에서 있으면서 대선 등 각종 선거를 치렀고, 그 과정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게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그것을 토대로 이제부터 고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왕차관', 'Mr.아프리카' 별명 중 어느 것이 더 좋다는 별명에는 "지경부 근무시절에 얻은 Mr.아프리카가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끔가다 왕차관이 좋을 때도 있다"며 "언론에 노출이 많이 돼서 그런지 해외에서도 (이 별명을) 조금 아는 것 같다. 최고위층이 잘 만나줬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는 완전히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고 자신의 지론을 소개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와 관련된 포럼을 만들어, 민간기업과 정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향후 활동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간담회 내내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강조한 그는 "복귀할 때 일로써 승부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고, 실제로 2년 4개월간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평가는 언론과 국민 몫이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며 "일은 흔적이 분명히 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