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CEO "물가가 문제야!"

CNN머니 서베이, 경제·고용 전망 밝아...인플레이션·미국과 유럽 부채는 여전히 걸림돌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과 유럽의 불어나는 부채와 물가상승을 향후 기업활동을 제약할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CNN머니는 25명의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인 경제상황과 고용전망에도 고유가와 미국과 유럽의 채무문제는 향후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감은 1년전에 비해 높아졌고 1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가 고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수요에 따라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CEO도 다수를 차지했다.

온라인 고용사이트 몬스터월드와이드의 살 이안누지 CEO는 "기업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CEO들은 그러나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며 신중론을 펼쳤다. 일본의 대지진과 중동의 정세불안 등 다양한 변수로 세계경제 회복속도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평가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인 2차 양적완화가 중단되는 6월말 금융시장의 동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물가상승과 미국·유럽의 국가부채가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유가폭등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고유가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경제력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제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부채 확대도 신중론의 근거로 제시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16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법정 한도인 14조294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의회가 추가적인 증액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세계 최대 채권업체 핌코의 모하메드 엘-라이언 CEO는 "정부는 초당적인 합의하에 미국의 경제전망을 좀 더 명확하고 실질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높은 실업률과 재정적자를 낮추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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