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이벌 열전]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 vs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대표

입력 2011-05-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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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최강… 창 對 창 대결

브로커리지의 강자,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동양종금증권은 1254억원, 대신증권 844억원을 기록해 각각 8위와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취임한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과 2005년 취임한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의 경영철학이 증권사의 체질개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

34년 한길…국제경험 풍부

경영관리 능력 ‘자타공인’

“때로 낙오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낙오한 뒤 일어서는 과정을 겪고 나면 시장 플레이어로서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사랑의 산악행군’에 참가한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의 이 한마디는 대신증권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신입직원 1명이 1km 걸을 때마다 회사에서 5000원씩 적립한 금액을 성금으로 기부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됐고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어온 노 사장은 34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과거 중보증권(옛 삼락증권)을 인수해 1975년 재창업한 후 '큰 대(大), 믿을 신(信)'을 모토로 업계 수위를 다투는 등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대형증권사들이 출현하면서 실적이 감소하는 등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러한 지적조차 한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대신증권은 올해 장기적인 생존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 및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리테일 강화와 자기자본 운용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 해외시장 진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대신증권의 강점인 위탁영업부문을 강화해 자산부문에 대해서도 확실한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이에 고객 맞춤형 리스크관리 및 자산관리 서비스인 금융주치의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고객이 모든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관계를 쌓아나가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자기자본 운용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파생상품 시장 등 다양한 상품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 투자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신증권은 이러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헤지펀드 등 전략적 자산운용부문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해외시장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IB 1위 증권사인 만디리증권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배분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도네시아 온라인 주식거래시장에 진출했다.

노 대표는 “이번 제휴는 대신증권의 선진 온라인 거래 노하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대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화된 금융IT 기술과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해외시장을 개척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그 동안의 해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진출하고 이를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준열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

CMA돌풍 주도 자산관리통

금융•IT등 계열사 두루거쳐

최근 동양종금증권은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가치로 ‘TONG’S Credo’를 선포했다.

‘TONG’S Credo’는 동양(TongYang), 일체(Oneness), 혁신(Never-ending Change), 인재(Global Talent), 고객(Customer Focused) 의 영어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공통의 가치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동양종금증권은 자산관리 영업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DCM분야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퇴직연금 IRA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로 부상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경영성과에는 유준열 대표의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준열 사장은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동양카드, 동양온라인, 동양창업투자,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동양그룹 내 금융․IT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지난 2009년 증권사 대표로 취임한 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CMA돌풍을 주도하면서 자산관리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올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자산관리영업과 IB영업 시너지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본격화라는 사업전략 아래 핵심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리테일 영업기능과 상품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정비를 통해 자산관리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IB부문은 업계 정상의 채권인수 능력을 바탕으로 주식인수 역량도 한층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영업의 경우 종합자산관리브랜드 ‘MY W’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표준화 및 영업역량 강화,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미래에 대비한 신규 수익원 발굴과 육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수년간 퇴직연금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동양종금증권은 퇴직연금사업 IRA부문에서 1등을 발판으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의 메이저 사업자 지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준열 대표는 “올해는 또 다른 10년 후 국내 증권 산업을 선도하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위상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도전으로 1등 금융투자회사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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