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꺾이지 않는 물가

입력 2011-05-11 06:00수정 2011-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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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6.8%↑…고공행진 지속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의 출하 단계에서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6%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최대 1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의 높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소값이 크게 내려 상승세는 전달보다 한풀 꺾였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3월(7.3%)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내렸지만 올 1월(6.2%) 이후 6%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달 대비로는 0.3% 올라 10개월 연속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가파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세 탓이다.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8.9%(전달 대비 0.8%↑) 뛰었다. 특히 석유제품(23.4%)과 화학제품(17.5%)의 상승폭은 전달보다 확대하며 물가 상승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품목별로는 제트유(47.1%), 나프타(34.5%), 중유(33.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상승세는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2%올라 3월(16.2%)보다 오름세가 줄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6.6% 감소했다. 특히 채소가 전년 동월 대비 16.6%나 감소했다.

한은은 양호한 기상여건과 작황이 호조를 보여 채소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이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환율이 크게 내렸지만 물가 상승세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있어 아직 안정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지난달 상승폭이 워낙 커서 적게 나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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