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위해 파견됐던 KBS촬영감독이 방사선에 피폭돼 사전 안전대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한 KBS 영상제작국 박모(41) 촬영감독이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3일 밝혔다.
노조는 "박 감독이 일본 지진 출장에서 돌아와 검사를 받은 원자력병원 측에서 방사선 피폭으로 일부 염색체가 손상됐다는 통보를 오늘 받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3.11 일본 대지진 다음 날인 3월12일 '추적60분' 팀과 함께 일본 출장을 떠났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할 당시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시 지진구조 활동을 벌인 119구조대원들은 피폭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KBS 취재진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노조는 당시 일본 지진 취재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보도본부 취재진 30여 명과 콘텐츠 본부 소속 등 제작진 10여 명도 일본 현장에 급파됐다. 이 가운데 일부 제작진은 방사선 피폭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사측은 지금이라도 즉각 방사선 피폭 현황을 다시 파악해 전면 재검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