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1일 신세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2개 회사로 분할했다.
백화점 부문은 기존의 ‘주식회사 신세계’로 남고, 대형마트 사업부문은 ‘주식회사 이마트’로 나눠 사업을 벌인다.
분할된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이사로 최병렬, 박건현 대표가 그대로 연임하게 됐으며, 정용진 부회장은 두 곳 모두 대표이사를 맡게된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기업분할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대로 자본금 기준으로 신세계 26.1%, 이마트 73.9%로 신세계와 이마트의 자본금은 각각 492억원과 1393억8000만원이다. 거래가 정지된 신세계의 변경상장 및 이마트 재상장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기업분할에 따라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여부도 관심거리였지만, 현재까지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사장의 경영 일선 전면 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별 전문성을 살리고 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만 분할 이유를 설명해왔다.
신세계의 계열사들은 사업의 연관성에 따라 두 회사에 귀속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첼시, 광주신세계, 신세계 의정부 역사는 신세계에, 조선호텔과 신세계푸드, 신세계 아이앤씨, 신세계건설,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L&B, 이마트 중국 현지법인(10개)은 이마트에 귀속했다.
정부회장은 최근 기업분할과 관련 “올해 이마트 신규 점포를 10개를 추가하고 신규 백화점 개점과 리뉴얼에 나서겠다”며 “이마트 부문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신가격정책을 통해 마켓 쉐어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