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아하!]기업경기실사지수

입력 2011-04-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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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물어본 전망…부정적 예측 많아

한국은행은 최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은 98, 비제조업은 85를 기록해 모두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BSI는 매출, 채산성, 생산, 가동률, 원자재구입가격 등 기업의 경기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잣대이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이하면 그 반대다.

한은의 발표결과, 이달에도 100이하를 기록했으니 업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다는 뜻이된다.

하지만 통계에는 빈 구석도 있기 마련이다. 제조업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100을 넘은 적은 2010년 4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단 네차례에 불과했다. 비제조업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심리의 굴곡이 경기의 굴곡과 일치하지는 않는 셈이다.

실제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구입가격BSI는 급등했다. 원자재가 앞으로 오를 것이란 대답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는 비중도 늘었다. 이에 반해 업황 전망은 긍정적인 답변 비중이 늘어 항목 간의 차이가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에게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주관적인 측면도 있다"며 "안 좋은 것은 더 안 좋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업황BSI는 각 업종에 국내총생산(GDP)에 적용하는 가중치를 사용한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은 자동차, 기계장비 순이다. 특히 전자 부문은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수가 많지 않거나 종사자가 적어도 이익을 가장 많이 창출하는 기업의 체감경기가 곧 BSI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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