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후보 출사표]강봉균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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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그간 정동영계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손학규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분당 보선 승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손 대표의 측면지원을 기대한 것 아니냐는 게 대표 핵심측근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강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중도”라고 밝혔음에도 진보색채를 띠고 있는 쇄신연대의 지원을 장담했다. 이들 대부분이 호남 출신임을 감안하면 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은 정체성이 기준이 아닌 계파와 지역 간 대리전임을 엿볼 수 있다.
-당내에선 2강 1중으로 보는데.
▲각자 편리한 데로 바라보겠지만, 나는 1강이라고 본다.
-그간 정동영계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원래 나는 무계파다. 정동영 최고위원과는 당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에서 맺어진 사이다. 쇄신연대는 정세균 대표 체제 당시 견제세력으로 태동했었다. 반(反)정세균일 수밖에 없다. 그 의원들은 모두 나를 지지한다. 손학규 대표는 나와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 김영삼 정부 시절 같이 장관을 지냈다. 손 대표가 중도성향이라 나와 노선이 비슷해서 좋다.
- 중도성향이라 했는데 지지그룹인 쇄신연대는 진보색채가 강하다.
▲내 컬러가 중도인건 맞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진보 혹은 개혁일 때도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려면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 측도 우군인가.
▲지금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해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선거인) 차기 원내대표 관련해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서로 부담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의 ‘담대한 진보’를 비롯한 무상복지에 대한 입장은.
▲이념적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편적 복지가 추구해야할 가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전에 재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재원마련 방법이) 부유세가 될지, 다른 무엇이 될지는 좀 더 토론해봐야 한다. 다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많은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재원 조달 컨센서스는 쉽게 안 만들어진다. 어떤 형태로든 능력 있는 국민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철칙은 가지고 있다.
-현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성실히 했지만 야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여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법안이나 예산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인다든가, 몸싸움을 벌이는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선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