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反정세균 의원들 모두 내 편"

입력 2011-04-19 11:25수정 2011-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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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후보 출사표]강봉균 민주당 의원

강봉균(3선·전북 군산) 의원은 18일 “반(反)정세균 의원들은 모두 나를 지지한다. 그렇게 보면 간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자 편리한 데로 바라보겠지만 나는 1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강 의원은 그간 정동영계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손학규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분당 보선 승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손 대표의 측면지원을 기대한 것 아니냐는 게 대표 핵심측근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강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중도”라고 밝혔음에도 진보색채를 띠고 있는 쇄신연대의 지원을 장담했다. 이들 대부분이 호남 출신임을 감안하면 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은 정체성이 기준이 아닌 계파와 지역 간 대리전임을 엿볼 수 있다.

-당내에선 2강 1중으로 보는데.

▲각자 편리한 데로 바라보겠지만, 나는 1강이라고 본다.

-그간 정동영계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원래 나는 무계파다. 정동영 최고위원과는 당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에서 맺어진 사이다. 쇄신연대는 정세균 대표 체제 당시 견제세력으로 태동했었다. 반(反)정세균일 수밖에 없다. 그 의원들은 모두 나를 지지한다. 손학규 대표는 나와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 김영삼 정부 시절 같이 장관을 지냈다. 손 대표가 중도성향이라 나와 노선이 비슷해서 좋다.

- 중도성향이라 했는데 지지그룹인 쇄신연대는 진보색채가 강하다.

▲내 컬러가 중도인건 맞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진보 혹은 개혁일 때도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려면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 측도 우군인가.

▲지금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해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선거인) 차기 원내대표 관련해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서로 부담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의 ‘담대한 진보’를 비롯한 무상복지에 대한 입장은.

▲이념적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편적 복지가 추구해야할 가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전에 재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재원마련 방법이) 부유세가 될지, 다른 무엇이 될지는 좀 더 토론해봐야 한다. 다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많은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재원 조달 컨센서스는 쉽게 안 만들어진다. 어떤 형태로든 능력 있는 국민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철칙은 가지고 있다.

-현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성실히 했지만 야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여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법안이나 예산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인다든가, 몸싸움을 벌이는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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