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

입력 2011-04-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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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변동 심하면 단호한 조치"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필요할 경우 재차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노다 재무상은 14일(현지시간) 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G7의 지난달 공조 개입 이후 외환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엔화 값이 과도한 변동을 보이면 단호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은 일본 당국이 최근 엔화 값의 소폭 반등에 동요하지는 않지만 엔고가 가속화할 경우 일본 단독이든 G7과 공조하든 외환시장에 또다시 개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노다 재무상은 “G7 회의에서 시장을 계속 주시하면서 적절히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있을 때는 역시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단독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엔화 값이 달러당 76.2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G7은 이튿날인 18일 10년만에 공조 개입을 단행했다.  

엔화 값은 4월 14일엔 달러당 82.94엔으로 2주만에 82엔대에 재진입했다. 미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엔화 값은 지난 6일 85.50엔 부근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노다 재무상은 “기본적으로 시장은 침착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가장 심한 변동은 공조 개입 전날인 3월 17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대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지에 있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노다 재무상의 이날 발언에 대해 가뜩이나 대지진 피해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의도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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