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복귀 의미는?

입력 2011-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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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허리역할 강화...'쇳물-강판-자동차' 수직계열 박차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현대차그룹은 ‘쇳물-강판-자동차’로 이어지는 철강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지난 12일 3고로 건설공사에 돌입한 데 이어 수직계열화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가 김원갑 상근고문을 부회장으로 경영에 복귀시켰다.

현대제철 제품을 받아 자동차 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이 3고로 준공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돌입 등 대형 비즈니스가 확대됨에 따라 김 부회장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김 고문의 부회장 임명은 고문 발령 이후 불과 석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당진에 검토 중인 신규 냉연공장 증설을 염두에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에 15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하고 김 고문을 다시 부회장으로 영입해 냉연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제품 생산량은 총 600만톤으로 늘어난다. 오는 2013년 현대제철 3고로 완공에 맞춰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겠다는 전략에 김 고문의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덩치가 커지는 만큼 수직계열화도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3고로 준공으로 쇳물(현대제철)-자동차강판(현대하이스코)-완성차(현대·기아차)를 잇는 ‘쇳물부터 자동차 생산, 철스크랩 재활용’까지 진정한 의미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 수순에 들어간 줄 알았던 김 고문의 경영일선 복귀에 대해 철강업계도 놀라고 있다”며 “현대제철 3고로 준공과 맞물려 현대하이스코의 위상과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고문은 지난 1978년 현대에 입사해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위아 부사장을 거쳐 2002년부터 현대하이스코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까지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5년간 일하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과 공동 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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