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한 발 앞선 스마트금융 비결은?

입력 2011-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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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 한준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장

▲임영무 기자 darkroom519@etoday.co.kr
“하나은행이 스마트 금융의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트렌드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트렌드의 변화는 생활, 기업, 금융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남들보다 한 발 먼저 가있었던 것입니다.”

은행간 경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한정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은행 조차 하나은행이 ‘스마트 금융’ 분야에서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나은행 신사업본부 한준성 본부장이 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내외빌딩 6층. 한 본부장은 만나기 위해 찾았지만 정신이 없었다. 사무실 구석구석 짐들이 쌓여 있는 가운데 회의실 한켠에선 직원들의 열띤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한 본부장은 “다음달 하나은행 본관으로 다시 입주하기 전에 임시로 쓰고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평소 ‘스마트 금융 전도사’라는 말을 듣는 한 본부장은 이날도 거침없이 스마트 금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한 본부장은 “파괴적인 기술이나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게 되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게 되고, 기업의 경영형태나 개인의 생활방식까지 바꾸어 놓는다”면서 “아이폰 출시와 동시에 스마트폰 뱅킹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먼저 트렌드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7년 우연찮은 기회에 아이폰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밤새 기다리는 모습을 봤고 ‘대세’라는 생각을 했다”며 “하나은행이 남들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스마트’를 당시에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팟 터치’에 대한 추억이라고 한다. 한 본부장은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직원 한명이 아이팟 터치를 사서 테스트해보자고 제한했다”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거절을 했다가 3번에 걸친 권유에 데스트를 하고, 이틀만에 ‘필’이 왔다”고 말했다. 그 직원이 당시 한 번 권유해보고 더 이상 권유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스마트 금융의 선두주자’란 타이틀도 사라질 뻔한 순간인 것이다.

한 본부장은 요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금보다 더 진일보한 스마트 금융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그림도 짜여 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위치기반서비스에 바탕은 둔 ‘하나N시티’를 발표했다”며 “그보다 진일보한 스마트 금융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하나은행이 준비 중인 다음 스마트 금융은 뭘까. 한 본부장에게 살짝 조언은 구해 봤다. 그는 △특정고객 대상 △프로세스 변화 개선 △재미 △경험 △소통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등을 스마트 금융에 담을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구분은 ‘스마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으로 인해 무의미해 질 것”이라며 “진일보한 스마트 금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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