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질문에 대부분 두루뭉술 답변
대학생 이씨(29, 신촌)은 "회사별로 어느정도 스팩이면 통과 가능하다는 우리들만의 커트라인이 있다"고 말한다. 학점이 4점(4.5만점)을 넘어야만 하는 곳, 학점은 3점만 넘어도 서류통과가 가능한테 토익이나 외국어가 중요한 곳, 학점이나 영어보다 외부활동 많이 한 사람을 좋아하는 곳, 취업 재수는 절대 안받아주는 곳 등 구직자들간의 경험담과 입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온 말들이다.
그런데 캠퍼스리쿠르팅에서 만난 인사담당자들은 정작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대답해 구직자들이 오히려 답답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씨는 "상사쪽 인사팀은 합격한 사람들이 토익 900점은 다 넘는다고 살짝 말해주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직군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경험, 이력서를 두루 보는거라면서 두루뭉술하게 대답해 지원 결정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점은 3.7점에 토익은 830점, 인턴경력은 공공기관에서 6개월이 있다"며 "묻지마 지원을 하기보다 내 스팩으로 서류 통과가 가능한 회사를 추려서 집중적으로 다음 전형까지 미리 준비하고 싶은데 캠퍼스리쿠르팅에서 만난 인사팀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지원 해보라고 말한다"고 설명한다. 3월부터 지금까지 이씨의 서류전형 승률은 30%다.
생명보험회사를 다니는 김씨(32.강남)은 반대로 캠퍼스리쿠르팅에서 지원 직군을 바꿔 성공한 사례다. 경영대를 졸업해 재무나 회계쪽만 지원하려던 김씨는 캠퍼스리쿠르팅에서 만난 인사담당자와의 면담에서 "학점 3.8, 토익 900은 훌륭하지만 자격증이 부족하니 밀릴 수 있다"며 "영업이나 인사팀쪽으로 지원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대답을 얻었다. 김씨는 현재 법인영업 3년차로 근무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1년 후에는 부서도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