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글로벌 공략 이어갈 것"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지난 달 31일 선임된 김정준 신임대표가 참석해 게임하이의 해외사업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게임하이의 높은 개발력, 모회사 넥슨의 해외 서비스 노하우, 현지 퍼블리셔인 샨다와의 시너지를 더해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을 필두로 공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정준 게임하이 신임대표, 김대훤 서든어택 개발총괄이사, 샨다게임즈의 리차드(Richard)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FPS게임 ‘크로스파이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중국 시장 공략이 힘들지 않나.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일단은 크로스파이어가 독주를 하고 있지만 약점은 있다. 확실히 게임성 측면에서 서든어택이 우월하므로 게임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맞지 않나. 더 전문화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가 PC방 점유율 30%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끈 데에는 현지 서비스업체인 텐센트의 ‘큐큐메신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하이와 샨다가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큐큐가 얼마나 강력한 플랫폼인지는 인정한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상에 있어서 샨다는 지금까지 중국 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했다. 따라서 샨다에서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기대감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텐센트는 큐큐메신저란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지만 샨다는 여러 가지 매체나 유통경로에서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샨다가 보유한 음악사이트에서는 군사, 전쟁, 판타지 등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영상에서도 샨다는 최근 CCTV랑 온라인 방송 관련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게임 자체다. 크로스파이어랑 비교했을 때 서든어택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원을 받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인기를 끈 데는 다른 나라에서 1위를 한 게임은 자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중국의 중화사상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서든어택이 한국의 1위 게임이라고 방만하거나 자만해서 중국에 진출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단지 나름대로 검증된 게임성이 있다 뿐이지 낮은 자세로 중국 유저들한테 맞춘다면 충분히 장점이 있을 것이다.
-게임하이에서 준비하고 있던 여러 가지 게임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게임하이가 지난해 넥슨에 인수되면서 ‘메탈레이지’ 개발은 중단됐고 나머지는 프로젝트들은 재배치 됐다고 보면 된다. 본격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없으며 서든어택을 중심으로 재 정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서든어택2’는 개발이 되고 있는지?
▲넥슨에서 게임하이를 인수하고 봤을 때 서든어택2의 개발은 많이 진척돼 있진 않았다. 완전히 성공한 IP를 가지고 다시 게임을 만든 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일이다. 후속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떻게야 성공할 수 있을지 모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는 최종 발급이 된 것인지, 중국 전담 인력은 몇 명 정도인지 대답해 달라.
▲판호는 아직 발급 안 됐고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므로 4월 경 나올 것이다. 특별히 판호가 나오지 않을 만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전담 인력은 서든어택 개발진의 3분의 1이 중국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당한 리소스다.
-FPS시장이 고착화 돼 있는데 다른 장르와 경쟁했을 때 어떻게 시장 외연을 확대할 것인지?
▲FPS 시장이 스포츠 게임 등 타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렸던 것은 더 혁신적인 변화와 도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특수한 장르에서 보편적 위치를 유지해나가면서 콘솔과 같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것이고 여러 가지 혁신적 시도를 하다보면 분명 유저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