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기업집단 평균 계열회사수 28.3개…전년比 4.5개↑

입력 2011-04-05 15:19수정 2011-04-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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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수는 28.3개로 작년보다 4.5개(18.9%)가 증가하는 등 지난 1년간 대규모 기업집단의 세력확장이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5개 기업집단의 전체 계열회사수는 1554개로, 작년 53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1264개보다 290개(22.9%)가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 대우건설, 대성, 태광, 유진 등 새로 추가된 5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가 171개사였고, 기존 50개 집단에서 262개사가 신규 편입됐으며 143개사가 제외됐다.

이에 따라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수는 28.3개로 집계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사수는 2007년 19.3개, 2008년 21.3개, 2009년 23.7개, 2010년 23.8개 등으로 기업집단 계열사는 꾸준히 늘어왔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0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수는 1천383개로 작년 1천239개보다 144개(11.6%) 증가했다. 262개가 신규편입됐고 118개사가 제외된 것.

공정위 관계자는 "144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현대건설 인수(21개사),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2개)로 인한 게 23개로 50개 기업집단의 순수 계열사수 증가는 121개로 전년대비 9.7% 늘었다"고 밝혔다.

50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사수는 27.7개로 전년에 비해 3개(12.1%)가 증가했다.

계열회사 신규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이 120건(46%)으로 가장 많았고 지분취득 79건(30%), 기타 63건(24%) 등이었다.

공기업집단의 계열회사수는 42개로 전년과 동일한 반면에 민간기업집단에서는 특히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증가가 두드러졌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계열회사수는 1364개로 전년에 비해 279개(25.7%)가 증가했고, 평균 계열회사수도 35.9개로 전년에 비해 4.9개(15.8%)나 늘어난 반면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의 계열회사수는 11개(137→148)나 늘었으며, 평균 계열회사수는 16.4개로 전년에 비해 2.7개(19.7%)가 증가했다.

기업집단별 계열회사수는 자산규모 상위 5위인 SK가 86개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과 롯데가 각각 78개, GS는 76개 등이었다.

1년간 계열회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자동차(21개)였고 롯데(18개), 포스코(13개), SK.삼성.CJ(각 11개) 등도 계열회사가 많이 늘어났다.

55개 기업집단의 계열사수가 크게 늘어난데 대해 일각에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영역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도모하고 나섰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측은 "현재까지 업종 분류기준으로는 중소기업 업종인지, 대기업 업종인지 사실 분류가 거의 불가능하며 품목별로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 세세하게 업종을 분류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집단의 계열회사수 증가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 결과라고 곧바로 연결짓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추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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