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싱크탱크]김만제·사공일·김중수·이주호…‘인재 산실’

입력 2011-04-04 11:18수정 2011-04-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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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한국경제 리더 산실…최근 두뇌이탈 고민

40년간 KDI를 거쳐 간 인사는 1000여명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KDI는 학계와 경제계, 정계 등 사회 곳곳에 인물을 배출하는 인재의 산실 역할을 했다.

정부쪽으로는 초대 김만제 원장이 경제부총리를 지낸 것을 비롯해 사공일 무역협회장, 구본영 전 과학기술처 장관, 최 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적 인물이다. 현직에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KDI를 거쳐 갔다.

김기환 전 상공부 차관, 박영철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정진승 전 환경부 차관,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대영 전 건설부 차관,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현정택 무역위원회위원장도 KDI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제10대 KDI 원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유승민, 이혜훈, 신지호, 유일호 의원도 KDI가 배출한 국회의원이다. 대학교와 연구기관에서도 250여명의 KDI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치권을 제외하면 과거처럼 관료로 적을 옮기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설립 초창기만 해도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정부쪽에 몸을 담는 일이 잦았던 것. 어떤 의미에서는 그만큼 우리 정부의 역량이 강화되고, 인력 풀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인력 이탈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른 국책, 민간연구기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DI를 떠나는 박사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3년 세종시로의 이전이 결정되면서 연구인력이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기업이나 민간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KDI 관계자는 “KDI를 나간 연구원이 다른 연구기관 대표로 공동 회의에 참석해 서로 표정관리가 어려웠던 경험도 있다”며 “인력관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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