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없는 중동사태...리비아 민간인 6명 사망

입력 2011-04-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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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야권, 권력이양인 공식 제안...아제르서도 반정부 시위

중동 민주화 사태로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리비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미스라타에서는 2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의사들은 이들 대부분이 카다피군 저격수가 쏜 총탄에 사망했다면서 미스라타에서 지난 한 달 반 동안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3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카다피군이 대체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스라타는 서부지역에서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이다.

카다피 측은 주요 도시로부터 정부군의 철수 등을 조건으로 내건 반군 측의 정전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예멘에서는 33년째 집권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야권이 시위개시 후 처음으로 권력이양안을 공식 제안했다.

야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레 대통령이 권력을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넘기는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야권이 권력이양과 과도기 관리에 대해 이같이 제안하기는 지난 1월 말 시위 개시 후 처음이다.

야권 지도자들은 미국의 지지를 믿고 더욱 과감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에도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살레 대통령도 지지자 수천명이 참가한 '맞불시위'를 또다시 열어 즉각 퇴진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옛 소련 구성국인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중동 반정부 시위에 자극받은 야권이 또 다시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불발됐다.

야권은 수도 바쿠의 분수광장에서 이날 아버지에 이어 집권하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개최하려 했으나 경찰이 광장에 몰려드는 시민 수십명을 체포하는 바람에 원래 계획대로 시위를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의 저지에도 1000명이 광장에서 시위를 벌여 2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야권의 여러 시위에서 참가자 150명을 체포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사이의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은 유럽에 원유 및 가스를 수출하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전 수행에 필요한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아제르에서는 소련 붕괴 이후인 1993년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대통령에 올랐고 아들인 일함 알리예프는 2003년부터 집권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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