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變]외환銀 품에 안고 '글로벌 금융 톱50' 향해서 훨훨

입력 2011-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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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도약]<4>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1월말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이 늦어지고 있지만 4월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금융권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곳이 하나금융그룹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 전광석화’‘성동격서’‘시의적절’이란 사자성어가 회자될 만큼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던진 승부수로 하나금융은 기업은행에 추격당하는 불안한 4위 금융지주회사에서 자산규모 316조원의 3위 금융지주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글로벌 톱 50 도약= 하나금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까지 세계 50대 금융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를 외환은행과 함께 ‘글로벌 톱 50’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외환은행 지분인수를 통해 강력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선도금융그룹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가) 2015년 글로벌 톱 50으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4.1%로 전망되는 국내경제 성장과 전년대비 연 3.2% 수준의 물가상승에 대응해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218조7000억원을, 외환은행을 포함할 경우에는 약 343조원를 목표로 삼았다.

또 제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리스크가 잔존하고는 있으나 건설, 조선, 해운 등 전반적으로 신용리스크가 현저히 감소하고 키고(KIKO)를 비롯한 파생금융상품 리스크가 안정됨에 따라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는 0.56% 수준으로 제어할 계획이다.

올해 하나금융의 그룹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400억원 증가한 1조2500억원을,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0.89%포인트 증가한 10.84%를 목표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와 구조화 상품의 수요 증가, 랩 시장의 확장, 변액보험 판매여건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환율 강세 기조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전제로 순이자마진의 개선과 양호한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별 목표 과제 선정=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개인금융부문과 기업금융부문, 자산관리부문 등으로 나눠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개인금융부문은 올해 활동고객수 증대와 이익중심의 영업을 키워드로 해 활동고객수 증대, 기반영업 강화, 비이자이익 확대, 평균자산수익률(ROAA)제고와 리스크관리의 5대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올해 영업추진 방향을 ‘고객속으로! 퓨처 투게더(Future Together)!’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리테일 고객에게는 조그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VIP와 기업 고객에게는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베스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금융부문에선 ‘Creative Solution Partner(창의적 기업 파트너)’란 슬로건을 정하고 △우량자산 확대 △캐피탈 시장 역량 강화 △부동산부문 신규 비즈니스 창출 △해외부문 영업력 강화 등 4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량기업에 대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우량자산 증대를 추구하는 한편 투자은행(IB)의 기본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통해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유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IB업계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이 된 하나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통해서 부동산 관련 신상품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며 “성숙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채널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서 해외부문의 영업비중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수익기반 확충을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장기 성장기반인 개인고객자산 증대와 업셀링(Up-Selling)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 강화, 신규 수익사업 조기 정착과 신규채널 구축을 통한 시장 점유율(M/S) 확대, 상시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전·사후 모니터링 강화, 리서치 기능 강화를 통한 영업지원의 효율성 증대, 사업부문간 시너지 창출 등 4대 중점 추진계획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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