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형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는 81개 회원사의 1분기 신규 분양실적을 집계한 결과 727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365가구)에 비해 60.4%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같은 분기 평균(1만8913가구)에 비해서도 61.5% 줄어든 규모다.
최근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1분기 계획대비 실적도 크게 저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회원사들의 분양 계획은 1만7852가구였으나, 실적은 7276가구로 40.8%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DTI규제 부활에 따른 주택 구매심리 위축에다 미분양 적체로 인한 건설사 유동성 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으로 신규 분양을 연기 또는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건설사들도 워크아웃 등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한국주택협회 소속 81개 회원사 중 법정관리12개, 워크아웃16개 등으로 실제 주택사업을 하고 있는 회원사는 50개사이내로 파악됐다.
더구나 주택사업을 지속하는 회원사도 부서통폐합, 인력감축 등으로 민간주택공급이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협회측은 말했다.
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로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수년 내 공급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회원사의 주택공급실적은 5만1256가구다. 이는 전년(12만6470가구) 대비 40.5% 급감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