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폐연료봉 1535만개 저장 '포화상태'

입력 2011-03-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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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의원 "처리방안 마련해 잠재 위험 대비해야"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폐연료봉 1535만여개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리 107만7000여개 등 국내 4개 원전에 모두 1535만5326개의 폐연료봉이 저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7.7%인 886만4046개는 원전 수조에 임시로 저장돼 있으며 6년가량의 냉각과정을 거친 나머지 649만1280개는 월성본부 부지 내 건식저장고에 있다.

또 고리 2호기, 영광 2호기, 울진 1호기, 울진 2호기, 월성 1호기, 월성 3호기, 월성 4호기는 폐연료봉 저장률이 91.5∼96.6%로 포화상태여서 처리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폐연료봉은 우라늄이 95∼96% 남아있고 플루토늄이나 재처리가 불가능한 고준위폐기물인 핵분열생성물로 구성돼 대규모 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 균열이 발생하거나 냉각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방사선이 대량 누출될 위험이 크다"며 "폐연료봉 처리방안을 마련해 잠재적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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