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랠리에 업종은 ‘빛좋은 개살구’

입력 2011-03-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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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 올들어 28% 상승...금광업체 PER은 5년새 반토막

▲지난 5년간 세계 3대 금광업체와 정유업체 엑손모빌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추이 (녹색: 금광업체/파란색:엑손모빌/출처:WSJ)

금광업계의 주가는 최근 금값랠리에 상응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일본 대지진 위기와 리비아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10.30달러(0.7%) 오른 온스당 1426.4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일본 대지진에 이어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겹쳐 올 들어 28% 올랐고 2006년에 비해 40% 상승했다.

귀금속 관련 기업인 아그니코 이글마인(Agnico Eagle Mine)은 앞으로 1년 안에 금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점쳤다.

금광회사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광회사 배릭골드의 주가는 지난해 초보다 23% 올랐다.

금광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는 그러나 고공행진 중인 금값만큼 높아지지 않았다고 WSJ은 지적했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배릭골드 뉴몬트골드 킨로스골드 등 세계 3대 금광업체의 평균 PER는 5년전 28배에서 올해 17배로 하락했다.

주가수익률이 떨어질 수록 주식가치가 기업이 내는 순익에 비해 낮아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은 금 매장량 한계로 인해 금광업체의 성장잠재력이 제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용어설명: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된 것이며 반대로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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