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發 핵 공포를 이겨내고 급반등해 1950선을 되찾았다. 그러나 개인의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우려감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현재 전이로다 34.05포인트(1.77%) 뛴 1957.97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우려에 하락했음에도 저가 매수세와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1950선을 넘기면서 개장한 뒤 1965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개인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1930선 초반까지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늘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지수는 재차 오름폭을 키워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4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하는데 그쳤으나 선물시장에서 9600여계약을 사들였다. 기관도 1626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5482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2681억원, 2413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5094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을 기록한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으며 운수장비와 기계, 전기가스업, 금융업, 전기전자, 증권이 2% 이상 뛰며 두각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1% 미만 떨어진 S-Oil을 빼고 동반 상승했으며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가 5% 이상 급등하고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기아차, KB금융, 한국전력 등이 2~3% 이상 올랐다.
상한가 9개를 더한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291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91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