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000명 이상 네트워크...유수 기업 채용비율 높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인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은 화려한 인맥으로 유명하다.
국내 또는 국제적으로 주요 기업 또는 공직에서 활동하는 동문 네트워크 규모는 3만8000여명에 달한다.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의 인맥은 ‘화려함’ 그 자체다.
버핏 회장은 20대 시절 이 대학원을 다니면서 각종 투자 업무에 대한 실무 지식을 쌓았다.
그는 투자 분석 지침서인 ‘지능적인 투자가’의 저자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의 핵심 제자로서 이 책을 통해 ‘가치지향적 투자’의 교훈을 터득했다.
가치지향적 투자는 실제보다 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구입해 나중에 가치가 오르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3위 규모 은행인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도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이 배출한 인물이다.
인도 태생인 팬디트 CEO는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 컬럼비아대에서 재무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07년초 씨티그룹이 팬디트 CEO가 운영하던 헤지펀드 ‘올드레인 파트너스’를 인수한 이후 2007년 11월 씨티그룹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2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헨리 크래비스 공동 창립자도 이 대학원 출신이다.
KKR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88년 이뤄진 투자 때문이다.
망해가고 있던 과자회사 RJR나비스코를 260억달러(부채 포함시 313억달러)에 인수하며 당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이름을 널리 날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회사 델몬트를 53억달러에 인수했다.
세계 최대 스토리지(대용량 정보저장장치) 업체인 EMC의 조 투치 회장 겸 CEO도 이 대학원 졸업생이다.
EMC는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투치 회장 겸 CEO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회사를 세계 1위로 성장시켰다.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의 캠퍼스에서는 매년 셀 수 없을 정도의 주요 기업들이 실시하는 인터뷰만 수천건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해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출신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16년에 설립된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은 해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캠퍼스가 뉴욕에 위치했다는 큰 장점도 갖고 있다.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은 기업 거물들을 강사로 초빙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매력적인 인턴십과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핵심 커리큘럼 제도를 증편하기도 했다.
핵심 커리큘럼은 학위 이수에 필요한 학점의 40%를 차지하며 2개 과정과 12개의 중간 과정으로 구성됐다.
MBA 종합정보 웹사이트 ‘포잇앤퀀트(Poets&Quants)’에 따르면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은 지난해 미국내 MBA 톱100에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