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꽃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꽃게의 이동경로 및 월동장소가 공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7일 서해산 꽃게의 이동경로 및 월동장을 찾기 위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지난 2월22일~26일까지 현장 시험 조업을 실시를 통해 서해 중부에서 월동하는 꽃게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서해 해양관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겨울철 수온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월동장의 중심해역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선정하고 그 중 7개 정점에 대해 현장 어획시험 조업을 실시한 결과 총 465마리(약 100㎏)의 꽃게를 어획해 서해산 꽃게의 월동해역임을 확인했다.
꽃게의 어획상황을 보면 암컷(51.4%)과 수컷(48.6%)의 비율이 유사했으며, 고정자망보다 유자망의 어획비율이 높았다.
또한, 현재 월동지역의 수온이 5℃ 내외이고, 인천 연안 수온은 3℃전후로 연안해역의 수온이 낮아 아직까지 꽃게가 월동해역에서 연안으로 그다지 많은 이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 연안의 수온이 5℃ 이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는 3월 하순경에 본격적인 연안으로의 회유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번 월동장에서 어획된 꽃게 중에서 갑폭 6㎝ 이하의 개체들은 3% 이내로서 그동안 서해산 꽃게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갑폭 6㎝ 이하의 소형 꽃게들은 대부분 연안의 조간대 하부에서 겨울을 지내고 그 이상의 크기가 되는 큰 꽃게들만 월동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서해연구소 임양재 연구관은 “금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서해산 꽃게의 자원관리 및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학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꽃게 월동장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정확한 장소를 공개 할 수 없다”고 이해를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