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투쟁'까지 언급… 올 임단협 난항 예고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는 임금, 후생복리 문제를 넘어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문제가 가장 핵심”이라고 밝혔다. 타임오프 제도는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
노조는 22일 '현안 만만치 않다'는 제목으로 집행부 입장을 담은 소식지에서 이 같이 밝히고, “4월 이후 사측을 강제해서라도 노조 전임자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하지만 사측이 현행 법률을 핑계로 노조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노조가 타임오프가 쉽지 않은 현안이라는 전망을 자주 제시했으나 실제 총력투쟁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사측을 압박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조는 그러면서 타임오프 총력투쟁이 진행된다면 임금 및 단체협상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언급, 올해 임단협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또 노조는 밤샘근무를 없애는 최대현안인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 "주간2교대 여건 조성을 위한 핵심과제는 선 설비투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이 날 현재의 기업노조 유지와 관련해 "더 이상 논쟁해서는 안 된다"며 "한라에서 설악까지 현대차노조 조직력은 하나이고 그동안 판매, 정비, 아산, 전주, 남양위원회 노조가 모두 기업노조가 없어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5만 금속노조 조직의 다수를 차지하는 완성차 사업장의 기업노조 유지를 통한 산별노조 강화론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기주의로 비쳐서는 곤란하다"며 "금속노조에 대한 조합원 대중의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불신은 분열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