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 ‘와이브로’ 한계, 글로벌 ‘LTE’ 선점하라

입력 2011-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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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1, LTE 접전장 방불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4세대(G) 통신기술인 LTE(롱텀 에볼루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 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고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와이브로(WiBro)보다는 LTE에 관심을 쏟고 있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한다. 이 속도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수준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는 LTE 격전장을 방불케한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인 ‘콤프(CoMP)’를 MWC 현장에서 시연하고 올해 7월 상용화 예정인 LTE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지국 간 커버리지 경계지역에서 3분의 1로 떨어졌던 데이터 통신 속도가 빨라진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TE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속도 개선효과로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된다며 LTE망 상용화 시점인 7월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다양한 LTE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인텔, 삼성전자와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반의 LTE 서비스를 MWC에서 시연했다. 클라우드와 이동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네트워크 구조로 클라우드로 모바일 데이터 폭증을 해결하겠다는 것.

3사는 이번 시연 기술을 상용 서비스 수준으로 발전시켜 올해 3분기부터 서울 지역에서 LTE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범위를 LTE 기술 이외에 3G, 4G 등의 CCC 솔루션 개발로 확대하고, 해외시장도 공동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 동안 와이브로 등 통신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도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3G의 보완재 수준에 머물렀던 반면 KT 측은 와이브로 역시 4G라며 3G와 LTE 만으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폭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KT의 3W(WCDMA, WiFi, WiBro) 네트워크에 기반한 모바일 원더랜드 전략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 “무선랜(WiFi), 와이브로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CCC 전환 등을 통해 네트워크 용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 유플러스는 올해 연말부터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조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LTE 모듈을 간단히 탑재하면 LTE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을 지난해 말부터 구축,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한 대비에 돌입한 것.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망구축 초기에는 국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기존 CDMA, LTE가 동시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전국망 구축 후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여 양질의 LTE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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