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마트TV 신경전...LG전자의 강한 도전

입력 2011-02-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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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출시 날짜 나란히 16일과 17일...SG방식 VS FPR방식

LG전자와 삼성전자가 3D 스마트TV 출시를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뜨겁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6일과 17일에 3D 패널을 채용한 스마트TV를 국내 출시한다.

이번 출시는 양사의 자존심이 걸렸다.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방식(SG)’과 LG전자의 ‘필름편광방식(FPR)’은 3D 표준 채택 문제로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품 출시가 갖는 의미는 크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들은 양사의 신기술을 적용했으며 원가를 낮추고 단점을 보완해 3D 스마트TV 보급에 중점을 뒀다. 3D TV시장의 점유율과 매출액 규모로 삼성전자가 단연 앞서지만 올해 LG전자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LG전자는 16일 FPR 3D 패널을 적용한 ‘시네마 3DTV’를 출시한다. 42, 47, 55인치 등 3개 시리즈 총 7개 모델이다.

마케팅의 초점은 기존 3D TV의 어지럼증·어두운 화면·무겁고 불편한 안경 등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7일 5㎜ 초슬림 베젤로 셔터안경식 3D TV 시청 효과를 극대화한 ‘D7000’· ‘D8000시리즈’ 등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그동안 3D 효과를 반감시킨 요인이었던 두꺼운 TV베젤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스마트TV 기능을 알리고 FPR과 비교해 새로운 SG 3D TV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D TV 시장의 1위는 현재 삼성전자다. 특히 지난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3D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62.9%, 수량기준 62.6%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각각 3.6%, 4.1%의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또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3D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56.4%, 수량기준 59.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LG전자는 4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다만 올해 LG전자의 3D TV 전 세계 점유율은 증가가 예상된다. 그동안 SG 방식에 비해 가격과 기술력의 문제로 시장진입이 늦어졌던 FPR 3D TV가 기술보완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 안경은 (필름편광방식 안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고 비싸다”며 “착용감과 안경 가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LG전자 제품의 강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광고 및 상품 출시일과 관련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D 스마트TV 광고에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원빈(LG전자)’과 ‘현빈(삼성전자)’이 각각 등장해 장외 대결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에어컨 광고에서 김연아 선수(삼성전자)와 박태환·손연재(LG전자)가 각각 등장했다. 신제품 출시일도 지난달 11일(삼성전자)과 12일(LG전자)로 하루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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