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고유가 대비 친환경·고효율 기술 3차대전

입력 2011-02-11 11:08수정 2011-0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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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추진 엔진 등 개발 박차

▲대우조선해양 이영만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덴마크 만디젤 본사를 방문해 새 선박 엔진 추진 시스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조선업계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효율ㆍ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규제기준이 올해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적용되는 만큼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LNG 추진선박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O는 지난 2008년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종전 1kWh 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 규제기준을 발표했다.

LNG 추진선박 분야에서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현대중공업. STX유럽이 지난해 LNG 추진 방식 해양작업지원선 등을 수주했지만 대형 LNG추진 선박에 대한 수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자체적인 엔진 개발 능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가스엔진 고유 모델인 ‘힘센(HiMSEN) H35G’를 개발했다.

이 엔진은 최대 1만3000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는 가스엔진으로 선박 추진은 물론 육·해상 발전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적은 연료로도 최고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첨단 린번(Lean Burn) 기술을 적용, 디젤엔진보다 CO2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97%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엔진 성능 효율은 47%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종 내구성 시험 중인 이 엔진은 올해부터 양산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말까지 LNG 대형 엔진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IMO 새 규제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 LNG추진 시스템과 선박용 연료전지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의 만디젤과 협력해 고압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 분사식엔진 시제품을 올해까지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엔진은 동급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23%, 질소산화물(NOx) 13%, 황산화물(Sox) 최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의 보조동력원으로 활용할 경우 1년에 300만 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LNG추진 선박 개발에 적극적이다. 삼성중공업은 LNG로 운항하는 LNG추진 선박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념설계가 완료되면 수주를 통해 상세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LNG추진 선박이 기존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질소화합물과 황화합물?미세먼지 등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부문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가스추진 방식으로 발주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가스추진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LNG 선박 개념설계 완료를 통해 잇단 해외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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