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 강화에 낙폭을 키워 장중 206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9.50포인트(0.46%) 떨어진 2060.20을 기록하면서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207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 증가가 차익거래 청산을 위한 프로그램 매물영향도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2008년 9월 이후 저점인 1100원선을 위협하고 있어 차익실현 및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이어 금요일 금통위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오후장에서도 지수의 약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약보합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3.13포인트(0.59%) 내린 528.3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억원, 122억원씩 팔고 있고 개인투자자가 239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0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은 중국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유로화도 오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환율은 이날 0.70원 내린 1104.00원으로 개장해 오전 10시30분 현재 1.10원 떨어진 1103.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