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만도 열풍’ 재현되나

9~10일 일반청약 앞두고 투자자 관심 고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핵심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상장한 동종업체 만도가 일반청약경쟁률 124대1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인만큼 현대위아도 ‘제2의 만도’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현대위아는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고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8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예정가는 당초 공모가밴드 상단인 6만원보다 높은 6만5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5200억원으로 올 들어 현재까지 공모주 시장의 최대 대어다.

1976년에 설립한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39.5%, 3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모 후 현대·기아차 지분은 51%로 축소될 예정이다. 현재 주주구성이 현대·기아차와 우리사주뿐이어서 상장 후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가 없어 주가가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31% 높은 8만5000원을 제시했다.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가치는 현대차 그룹내 비중을 감안할 때 현대모비스의 90% 수준이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유일한 엔진 제조업체로 자동차 엔진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모비스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09년 3조1182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 약 4조4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9년 772억원에서 지난해 1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급성장하고 있다. 만도가 지난해 2조109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지만 순이익에서는 만도가 1913억원을 기록해 현대위아보다 많다.

회사 가이던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올해 예상순이익이 1800억~2000억원 달성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기준으로 현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8.5~9배 정도로 만도의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 PER 9.8~10.8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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