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오후 4시 1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1.368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로·달러는 지난달 27일 1.375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22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 오른 112.38엔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지난달 유로존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2% 상승에 이은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유로화는 지난달 28일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우려로 큰 폭 하락했지만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의 82.12엔에서 82.08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때는 81.78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4일 이래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룹 채터지 바클레이스 외환 투자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식료품과 연료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ECB도 인플레 억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