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10년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송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1486만8000명)대비 4% 감소한 143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연안여선 이용객 수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추세로 국내여행객이 줄어든 데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여파로 서해 5도 여행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 거가대교 등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연륙교 개통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이용객 중 도서민이 아닌 일반인(관광객)이 1081만3000명으로 전체 가운데 75%를 차지했다.
먼저,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요항로는 청산~완도 노선이다.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청산도의 슬로시티 행사로 인해 단체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제주지역 모슬포~마라도(21%), 인천~제주(14%)와 통영지역의 삼덕~욕지(17%)도 관광객이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올래길 등 주요관광지에 대한 여객선 이용객이 늘어 제주지역 취항 8개 항로 중 부산~제주 항로를 제외한 7개 항로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3일 취항한 노력도-성산포 항로(장흥해운)는 단기간에 약 26만명의 여객수요가 발생했다.
반면, 이용객이 감소한 주요항로는 사옥도~병풍도 노선이다.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0일 개통된 목포지역 증도대교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해 5도 항로는 12% 감소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여파로 언론기관 등 방문객이 일시 증가한 인천~연평도는 2% 증가했으나, 인천~백령도가 15% 감소한 까닭이다.
인천~백령 항로의 도서민을 제외한 이용객 수요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륙교 개통도 연안여객 이용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거가대교 개통 및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부산·거제(3개항로), 진해·거제(3개항로)는 13% 감소했다. 또,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관광지인 울릉도와 홍도의 수송실적도 전년대비 각각 8%, 7%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위그선 및 크루즈선 등 고급 해상교통수단의 도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