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고안한 짐 오닐, 성장국가 리스트에 믹트 추가
골드만삭스가 멕시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이른바 '믹트(MIKT)'를 신흥국 리스트에 새로 포함시키면서 '성장국가(growth market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신흥국으로 알려진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자신의 성장국가 리스트에 '믹트'를 추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 시장에 대한 관심은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Lesser Developed Countries)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2001년 11월 오닐 회장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들면서 신흥국에 대한 관심은 고조됐다.
당시 신흥국에 대한 투자전략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닐 회장의 브릭스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냈다.
2007년 10월 기준 MSCI브릭스지수와 포괄적인 신흥시장지수는 625%, 399%씩 오른 반면 선진국 지수는 75.4%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브릭스가 신흥시장을 대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골드만삭스가 성장국가 리스트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실제 2001년 11월 믹트 경제가 MSCI이머징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한국과 멕시코의 경제규모는 브릭스의 어떤 국가보다 컸다.
하지만 FT는 믹트라는 새로운 신흥국 리스트를 만들기 보다 개별국의 가치를 따로 매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신흥시장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시점에서 일종의 투자자산의 개념으로 만들어낸 믹트라는 또 다른 신조어를 불필요하다고 F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