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CD 등록발행 통한 자금조달 288조원

입력 2011-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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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해 조달된 자금조달규모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금융회사채와 특수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해 조달된 채권 등 자금조달규모는 288조원으로 2009년 310조원 대비 7.0% 감소했다. 그 중 채권의 등록발행규모는 261조원으로 2009년 267조원 대비 2.4% 감소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2009년 42조원 대비 36.7% 감소한 27조원의 실적을 보였다.

채권의 경우, 금액규모로는 회사채 44.6%(금융회사채 포함), 특수채 28.8%, 특수금융채 21.6%, 국채 3.4%, 지방채1.6% 순으로 발행실적을 보였다. 금융회사채와 특수채는 2009년 대비 발행이 증가했으나, 그 외 채권들의 등록발행 규모는 모두 2009년 대비 감소 추이를 보였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2009년 대비 24.9% 증가한 규모인 54조원이 등록 발행됐다.

예탁결제원은 "경기회복세에 따라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꾸준히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 규모가 24조6000억원으로 2009년 17조5000억원 대비 40.6%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는 2009년 대비 17.9% 감소한 규모인 62조원이 등록발행됐다. 특히, 회사채중 중소기업 자금조달과 관련된 P-CBO의 기초자산이 2009년 4조8000억원 대비 47% 감소한 2조5000억원만 발행됐으나, 총 발행회사수는 1100사로 2009년 1059사보다 소폭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일반회사채 등록발행 감소는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했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지면서 채권발행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발행금액은 감소했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금융 지원에 힘입어 중소기업들의 발행 참여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수채의 경우, 2009년 대비 14.0% 증가한 75조원이 등록발행 됐으며 CD의 발행규모는 27조원으로 2009년 대비 36.7%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LH공사와 정책금융공사 등이 대규모로 발행한 토지수익연계채권 2조6000억원과 정금채 2조3000억원 발행이 특수채 증가요인"이라며 반면 CD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이외에도 은행의 예금 유치 확대로 인한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 때문"고 풀이했다.

[용어설명]

▲P-CBO(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 :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 또는 제3의 금융기관을 통해 신용보강이 이루어진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정책으로 활용됨.

▲ 예대율 : 은행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 은행권은 2014년부터 CD를 제외한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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