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 코스피 상반기 단기조정 가능성”
코스피 ‘상저하고’···2250선 예상
환율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듯
반도체·자동차·화학 업종 유망
![](https://img.etoday.co.kr/pto_db/2011/01/600/20110113104910_lawsdm_1.jpg)
금융담당 최고 애널리스트에서 현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미국 와튼스쿨 MBA출신으로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서 10여 년간 은행·카드부문 금융담당 최고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대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센터장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로 인한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식이 부각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과거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해 10% 안팎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유망업종으로 이 센터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업종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는 선진국 의존 수출에서 일부 신흥국 수출로 확대하고 있어 올해 판매대수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은행·증권주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오는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이 센터장은 “증시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종목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실질적 물가부담 때문에 50bp(1bp=0.01%포인트)정도 인상할 것으로 이 센터장은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과거에 비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4%정도 성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환율에 대해서 이 센터장은 더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하기 힘들기 때문에 달러 약세도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세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기금도 일정부분 순매수세를 유지해 증시를 뒤받쳐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증시에서 기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면 펀드환매가 줄어들고 개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고점을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부담요인으로는 물가상승과 중국의 재정 긴축 강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 재정지출 강도 약화와 물가상승 염려로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000선 근처에서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 재정긴축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갈수록 상승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