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사용실적 400조원 돌파할 듯

입력 201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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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승인실적 389조원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급증하면서 올해 말 400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을 위한 부가서비스는 1년짜리 혜택에 그쳐 실적만 챙긴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카드승인 실적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56조7000억원) 38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승인 실적 취소 등을 제외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 실적이다.

카드승인실적의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명목사용액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또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를 보였고 전달 소비자물가 역시 3.5%까지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 압력이 가시화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까지의 민간소비지출 중 신용카드결제 비중은 56.1%로 2009년 한 해 동안 차지한 비중인 52.6%보다 3.5%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늘어나 카드 결제범위가 확대돼 카드 사용이 편리해진데다 카드사들이 회원 유치를 위한 신상품 개발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실적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실적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말 정도에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장의 과열 상태라 그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카드 부가서비스는 반짝 혜택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마일스토리카드의 한달 20만원 이상 사용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1000원을 할인하던 혜택을 줄였다.

하나 SK카드가 제한없이 제공되던 커피빈 할인을 월별 4회로 축소하고 신한카드와 국민은행이 항공권 할인혜택을 폐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축소는 카드사의 주요 서비스가 아니어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중요한 부가서비스는 카드사가 축소할리 없어 고객들은 계속 주요서비스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조7000억원(14.5%) 증가한 37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중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연말 특수 등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2009년 12월 증가율이 20%를 보이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증가율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월 12월은 연말 송년회와 스키장 힐인을 비롯한 카드사 이벤트 등으로 카드 사용이 연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낸다.

전체 카드승인실적에서 지난해 2월은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10월은 11.1%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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