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의 과장 직위에 대한 드래프트제가 처음 실시됐다.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는 7일 공정 외교통상부 실현을 위한 인사·조직 쇄신방안의 일환으로 새로 도입된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 23개 본부 과장 직위에 대한 후보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 제도는 시장경쟁 원리에 입각해 지원자와 보직을 결합시키는 제도로 이번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2.9:1, 최대 경쟁률은 5:1이었다.
드래프트 제도는 부서장이 같이 일할 과장을 직접 선택하게 해 책임 인사를 구현하고 능력 중심의 경쟁적 선발제도를 강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과장 직위 드래프트 절차는 부서장이, 관할 국 과장직위 중 교체대상 직위를 결정하고 공석직위 공모 및 보직지원서 접수 후 부서장에 대한 지원현황을 회람하고 부서장이 지원자 중 신임 과장을 선택, 제1인사위원회 심의에서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드래프트제는 장관의 인사권을 국장 등에게 하부 위임하면서 어학, 보직경로, 성과등급 등 객관적인 인사자료를 기초로 현직 국장이 심의관 등 국내 간부들과 협의를 통해 과장 후보를 선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외교통상부의 설명이다.
외교통상부는 드래프트 결과 과장 직위 진출에 실패한 직원들은 교육연수, 실무직원으로 잔류, 공관 발령 등의 대상이 되고 탈락 사실을 향후 인사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드래프트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개별 후보자에 대한 자료 보완 필요성, 본부 공관 직원간 정보 불균형 등 일부 미비점이 나타난 데 따라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드래프트제를 통해 각 국장이 중지를 모아 책임 있는 인사를 하면서 각 보직에 결과적으로 최적의 후보자가 선발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려됐던 연고주의 및 인사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각 지원자들이 보임을 희망하는 해당 과장 직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부내의 평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평가가 드래프트 결과로 나타나면서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