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시장이 작년보다 8.5% 성장할 전망이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7일 ‘2011년 신용카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카드실적이 약 486조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에 기록한 11.1% 성장보다 2.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카드 사용 보편화와 결제대상 범위 확대, 대출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민간소비 대비 카드 이용액 비중은 작년 3분기 56.1%를 기록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비중은 2004년 38.4%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작년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카드 결제범위가 허용 대상만 규정하던 ‘열거주의'에서 제외 대상을 뺀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포괄주의' 방식으로 바뀐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뽑힌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 현금대출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회복세 약화로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돼 성장률이 8%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카드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 연구원은 “업계 2위인 KB카드가 내달 말 분사하는 것을 계기로 카드사들이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및 체크카드 수수료를 낮추라는 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 강화되는 분위기여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 둔화로 연체율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여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