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동산 제테크 전략] ③신규분양
글로벌 경기 침체를 거쳐 시장회복 기대감이 높았던 2010년이지만 기대와는 달리 회복세는 크지 않았다. 물론 예상했던 수준의 깊은 침체는 벗어나 여러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나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양일정이 연기되는 사업장이 속출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기존아파트값 약세와 더불어 저조한 분양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청약률 제로 단지도 나왔다. 반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개발이 기대되는 입지가 우수한 사업장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역·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가격이 급등보다는 서서히 회복하며 상승하는 사이클을 그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올해 신규분양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보금자리 사전예약에서 실패했거나 저축금액이 높은 청약자라면 본청약에 도전해 볼만 하다. 주변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여도 강남권 보금자리는 여전히 주변시세의 반값 정도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에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
서울 강남(세곡)지구와 서초(우면)지구 등 2곳에서 이달 17일부터 보금자리주택 1994가구에 대한 본청약이 실시된다. 이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격은 3.3㎡당 924만∼1056만원(기준층)으로 확정됐다. 이는 사전예약 접수에서 제시됐던 가격보다 최대 13%가량 낮춰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 가져볼 만하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오는 6월 본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2939가구 중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2350가구를 제외한 589가구가 본청약 접수 대상이다. 위례신도시는 기존 강남 생활권에 인접해 교통, 편의 시설 등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신도시 개발 외에도 장지지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지역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신규분양시장의 핫이슈는 소형주택이었다. 이같은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소형 역세권 아파트는 임대수요도 풍부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투자 우선 순위로 꼽힌다. 올 신규분양하는 소형아파트로는 대우건설이 지은 봉천동 푸르지오, 신공덕동 아이파크 등으로 이들 지역은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공덕동 아이파크 81~142㎡ 195가구를 올 3월 분양한다. GS건설도 금호동3가에 금호자이2차 82~145㎡ 403가구를 6월에 분양을 준비중에 있다.
여기에 임대수익성이 높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주목 받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비교적 소액으로 개인이 투자할 수 있고 임대수익 면에서도 현재 은행이자보다 높아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 중이다. 앞으로 1인 가구 등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서울 도심 출퇴근이 수월한 주요 업무지구 주변에 들어서는 대단지 신규분양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교통·도로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때 가장먼저 가격이 뛴다는 사실을 염두해 둬야한다. 대형업체들이 짓는 브랜드 단지는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공덕자이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가 올 4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21층 높이의 18개동 대규모 단지로 건립된다. 총 1164가구 중 138가구가 전용면적 36-114㎡형으로 일반분양된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시공하는 ‘텐즈힐’이 올 3월 일반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로 모두 14개동인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텐즈힐은 1148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 55㎡~157㎡ 가구 까지 모두 51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