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씨카드를 놓고 인수전이 가열되고 은행권의 카드분사작업이 추진되면서 카드업계의 마케팅 전략 등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스마트 플레이(Smart Play), 소프트 경쟁력,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올해 강화해야 할 `트리플 업(Triple-Up)' 대상으로 정했다.
하나SK카드가 주도하는 모바일 카드결제시장에도 힘을 쏟아 금융, 통신, 유통 등의 컨버전스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아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다음 달 말 분사를 앞둔 KB카드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모두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을 대비해 삼성카드는 새해 4대 중점 추진전략 중 하나로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을 선정, 다양한 형태의 새 카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젊은 조직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3년 후를 내다보고 의사결정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2위권 다툼을 위한 `3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 등 후발주자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카드시장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의 강점인 유통업계를 적극 활용해 신규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올해 '취급고 40조, 회원 수 1100만명'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100만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28조원의 취급고를 올려 시장 점유율 7%대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스마트카드시장이라는 신사업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시장이 재편되면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가장 긴장해야 할 해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