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주부 간편대출 · 금융 수수료 무제한 면제 등 많아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우대금리를 추가로 주는 것을 넘어 게임이나 취미뿐만 아니라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고객들이 우대금리에 보다 더 관심이 높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상품의 경우 알면 알수록 유익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14일 내놓은‘살림의 여왕’대출은 주부들을 위한 특화상품이다. 시세 2억원 이상(주상복합아파트 포함)에 거주하는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담보제공이나 소득증빙, 재직확인 절차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각종 학원비, 공과금 등 일시적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대출사용액 만큼만 대출금리를 부담하는 마이너스통장대출 방식으로 운용해 이자비용을 완화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관리비통장’도 주부들을 주 대상으로 설정한 상품으로 괸리비 이체시 전자금융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또 가계부 서비스와 전용 대출상품이 함께 제공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관리비를 관리하는 30~40대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틈새상품”이라며 “구체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는 없지만 상품 가입의 70% 가량이 주부”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S-MORE 마이 카 대출’과 우리은행의 ‘우리V오토론’ 역시 그동안 제1금융권의 시장진입이 어려웠던 자동차할부시장에 진입, 다양한 금융혜택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금리뿐만 아니라 신한카드와 우리체크카드 결제시 캐쉬백 및 카드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고 보험료 할인 혜택도 준다.
최근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봇물을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Smart폰 예·적금’은 일상 소비생활에 ‘농장육성서비스’라는 독특한 펀(FUN)요소를 도입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한다. 추천 우대이율 및 아이콘 적립우대이율이 연 0.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나무수와 먹이수가 증가하고 계좌가 풍성해 질수록 농장도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즐길 수 있다.
기업은행의 ‘IBK스마트fun 통장’은 수수료면제와 포인트적립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금융 수수료 또는 자동화기기 영업시간외 수수료 중 하나를 2011년 말까지 면제받을 수 있으며, 캐쉬백 포인트와 어플리케이션 포인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적용받을 수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춘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다둥이행복카드는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와 제휴해 기존 다둥이행복카드에 각종 혜택을 결합한 카드다. 특히 우리은행은 서울시 금고은행으로서 서울시 저출산대책반 역점사업에 동참해 다둥이 행복서비스에 생활, 교육, 문화할인을 제공하는 특별혜택과 여수신 금리 우대 및 은행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등 은행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각 은행이 차별화된 상품을 더욱 많이 내놓을수록 고객의 선택권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