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달러에 대해 반등했다.
채무위기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과 은행들이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유로는 한때 달러에 대해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은행들에 대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유로는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는 16개 주요 통화 중 14개 통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100달러에서 상승한 1.3114달러를 기록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3074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2일 이후 최대 약세를 보였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는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09.47엔에서 하락한 109.38엔을 기록중이다.
달러는 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3.38엔에서 83.57엔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권 은행들 중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경우 총 1495억유로(약 1970억달러)의 자금을 3개월 만기로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ECB는 270개 은행 중 이번 대출 프로그램의 입찰을 받은 은행의 만기일이 내년 3월31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들은 23일까지는 1년 만기 대출 969억유로를, 24일까지는 3개월 만기 대출 382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ECB의 유럽 은행권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중단될 경우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의 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