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VS앱] 우리가족 주치의는 '스마트폰'

입력 2010-1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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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위치 정보 제공에 전문의 상담도 가능해

▲사진은 (왼쪽) ‘웹어워드 코리아2010’에서 ‘건강정보’ 모바일 앱 서비스 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정보’앱, (오른쪽) 앱스토어와 티스토어 전체 1위를 차지한 인포니즈의 ‘마이닥터’ 앱.
주부 유모(31·여)씨는 얼마 전 길을 가다 23개월 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당황했지만 스마트폰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유 씨는 “주변을 둘러봐도 병원이나 약국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변에 가까이 있는 병원과 약국의 전화번호와 위치는 물론, 진료과목과 의사까지 알려주니 너무 편리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의 열풍과 함께 병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 정보 앱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할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려운 의료 및 건강정보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보여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와 상담을 할 수 있고 건강검진은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 길을 가다가 갑자기 병원이나 약국을 찾고 싶을 때 혹은 방금 처방받은 약이 안전한 것인지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만든 ‘건강정보’ 앱과 인포니즈의 ‘마이닥터’가 최근 인기를 끌며 우리 집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6만곳 병원과 2만곳 약국이 한눈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0월 초 전국의 6만개 이상 병원과 2만여개 약국에 대해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앱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주관으로 17일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웹어워드 코리아2010’에서 ‘건강정보’ 모바일 앱 서비스 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정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여타 앱보다 방대한 정보에 있다. 전국의 6만개 이상 병원과 2만1000개 이상 약국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제왕절개 분만율, 급성심근경색증, 급성기 뇌졸중 등 항목에 대한 심평원의 병원 평가 결과가 함께 제공돼 주부나 아이, 고령자들의 병원 방문 전에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는 것.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적용, 이용자 주변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병원ㆍ약국과 거리, 지도상의 위치, 주소, 전화번호, 진료과목, 의사 수, 병실 수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심평원 홍보실 김무성 과장은 이 앱을 한마디로 ‘하이브리드(hybrid) 앱’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처방 받은 약이 안전한 것인지 약품명을 조회하면 바로 볼 수 있는 ‘DUR 기능’을 비롯, 심장·뇌혈관질환 등 지병이 있거나 위험한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의 위치 정보를 담은 메시지를 119로 즉시 보낼 수 있는 ‘긴급신고 119’ 기능까지 들어있어 다양한 기능들로 효용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모바일 매거진 ‘건강나래’도 함께 들어 있어 단순히 정보를 조회하거나 검색하는 일반 앱들과 달리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 건강정보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용 앱은 현재 개발 중이다.

김 과장은 “10월 6일 최초 등록돼 11월 말까지 약 1만3338건이 다운로드 됐으며 하루 평균 243명 가량이 다운로드 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이제 반드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전문의와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 치료견적부터 후기까지 한눈에=인포니즈 ‘마이닥터’는 앱스토어와 티스토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해 유명세를 탄 앱이다. 인포니즈에 따르면 1일 평균 방문자수가 1만여 명 정도이고 신규 다운로드 수가 7000건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먼저 이 앱의 기능을 살펴보면 다양한 질병을 색인별, 진료과별로 검색할 수 있는 의학사전이 있어 질명의 정의, 증상, 치료법 등을 상세하게 제공해 준다. 또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화상, 출혈 등 응급상황별 대처요령과 상식을 제공하는 응급처치와 안전 365 기능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 진료과별, 지역별 추천병원의 상세정보와 전화, 예약, 상담, 지도보기, 찜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처음 오픈마켓에서 1위에 랭크되자 병원들이 하나둘 가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700~800여개 병원들이 무료로 등록돼 있다.

‘치료견적’ 기능은 주요 진료과별 치료구분과 시술명 검색을 통해 시술과정, 치료법에 관련한 참고 가격정보를 담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웹 기반으로 지속적인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문자수의 90% 이상이 앱을 통해 접속한다는 것이 인포니즈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웹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웹 상에서 병원에 대해 올린 후기라든지 블로그나 까페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 또한 차별점이다.

인포니즈 조형래 팀장은 “건강정보 앱은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지만 ‘마이닥터’ 앱만큼 콘텐츠 양 자체가 이렇게 많은 것이 없다”면서 “이 앱은 단순히 병원 정보만 노출 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진료과 추천병원을 보여주고 추천병원에서 진행하는 주기적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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