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의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은행이 "자본력과 수익성, 차입력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며 "정부가 은행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을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대형 은행들은 어렵게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일부 중소 은행들은 부실 건설 채권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며 정부는 이들 일부 은행들에 대해 강제 통폐합을 실시 중이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스페인 정부의 국가 복권 지분 30% 규모 매각과 공항을 부분 민영화, 주요 실업 수당 삭감 등 재정적자 감축에 안간힘을 써왔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20%에 달하는 등 성장전망이 어두운 점을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스페인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위기에서 헤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경고는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에 대해 향후 12~18개월 '부정적' 신용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힌 지 얼마 안 돼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주 스페인의 국가 신용 등급에도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