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16살짜리 소년에 당했다

입력 2010-12-10 10:20수정 2010-12-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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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옹호 집단 일원

위키리크스와의 거래 금지에 대한 보복으로 마스터카드 웹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범인은 네덜란드의 16세 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검찰이 마스터카드와 페이팔 웹사이트 해킹 혐의로 16세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용의자 자신이 혐의를 시인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과 성별 모두 공개되지 않은 16세 용의자는 구속 적부심을 위해 10일 남부 로테르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경찰의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마스터카드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핵티비스트(사이버 해킹 집단)’들이 자국 내 서버를 이용했음을 확인해 이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에 검거된 16세 용의자 역시 대규모 해킹집단의 일원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미국 국무부 외교문건을 공개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핵티비스트들이 보복성 사이버 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핵티비스트들은 8일 마스터카드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가해 시스템을 마비시켰으나 현재 사이트는 정상을 회복한 상태다.

이 같은 보복성 공격은 줄리언 어샌지가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사건으로 관련 기업들은 향후 공격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문은 핵티비스트들이 전선을 확대하며 비자카드와 스웨덴 정부 웹사이트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티비스트들은 위키리크스에 대한 검열을 하는 누구든 공격 목표물로 삼고 있어 국제사회와 기업을 비롯해 개인으로도 공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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